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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더리움은 요즘 인기가 떨어졌을까? 원인과 미래 전략 분석

journal6000 2025. 5.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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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ereum)은 2013년, 당시 19세였던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제안하여 시작된 프로젝트로, 2015년 메인넷이 정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비탈릭 부테린은 러시아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로, 비트코인을 통해 블록체인을 접하게 되었고, 단순한 금융 거래 이상의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 가능한 블록체인’을 만들고자 이더리움을 고안했다.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의 철학

비탈릭 부테린은 기존의 비트코인 시스템이 단일 목적(디지털 통화)에만 집중된 반면,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훨씬 넓다고 보았다. 그는 이를 활용해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DApps), 디파이(DeFi), NFT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시스템을 이더리움에 도입했다. 즉, 단순 거래를 넘어서 조건부 계약을 자동 실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확장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 이더리움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레이어2 솔루션, 복잡한 토큰 경제, 구조화된 확장 로드맵 등으로 인해,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활용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최근 “이더리움을 다시 심플한 구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심플한 구조란 다음과 같은 개념을 포함한다:

  • 코어 프로토콜의 단순화: 너무 많은 기능을 기본 프로토콜에 포함시키기보다,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는 레이어2나 외부 모듈로 옮기는 것.
  • 거래 수수료 예측 가능성 향상: 사용자 입장에서 가스비 구조가 너무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우므로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
  • 개발자 친화성 개선: 이더리움 개발환경이 다른 블록체인보다 어렵다는 평이 많아, 교육과 문서화를 간소화하는 방향.

 

 최근 이더리움의 인기 하락 이유

  1. 높은 가스비(수수료) 문제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수수료는 ‘가스(Gas)’ 단위로 측정되며, 네트워크 수요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변동된다.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면 가스 단위당 ETH 가치도 올라가고,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지면 가스 가격(Gwei)도 오르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오를수록 수수료도 상승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다른 저렴한 체인(솔라나, 폴리곤 등)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2. 경쟁 블록체인의 성장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폴리곤(Polygon) 등은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며, UX가 간편하다. 이러한 체인들이 개발자와 사용자를 흡수하면서 이더리움 생태계가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3. NFT/디파이 시장의 열기 둔화
    이더리움은 NFT와 디파이의 중심 플랫폼이었지만, 시장 전반의 관심과 자금이 빠지면서 이더리움 사용량도 급감했다.
  4. 복잡한 구조와 학습 곡선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레이어2 솔루션(옵티미즘, 아비트럼, zkSync 등)이 개발됐지만, 오히려 사용자에게는 체인 선택과 가스 토큰 교환 등 복잡한 절차로 다가와 사용률 감소로 이어졌다.

 

 앞으로의 전망

  1. EIP-4844 및 확장성 개선
    이더리움은 지속적으로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EIP-4844 (Proto-Danksharding)는 레이어2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로, 도입 시점에는 사용자 체감 수수료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이더리움의 재도약 계기가 될 수 있다.
  2. ‘심플한 이더리움’으로의 회귀 시도
    비탈릭이 주장하는 심플화된 구조로 개편된다면, 개발자 접근성과 사용자 체험이 개선되고, 생태계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특히, 일반 사용자가 더 쉽게 이더리움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대중성과 수요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3. 기관 투자 확대
    이더리움 기반의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디지털 자산’으로 제도권에 편입된다는 신호로 작용하며,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4. 친환경성과 보안
    2022년 더 머지(The Merge) 이후 이더리움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며 에너지 소비를 99.95% 줄였다. 이는 지속 가능성과 ESG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장기 투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며, 현재의 일시적 인기 하락은 복잡성과 높은 수수료 문제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비탈릭 부테린이 강조하는 “심플한 이더리움”이라는 방향성과 기술적 발전(EIP-4844 등)이 맞물리면, 이더리움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더리움의 진정한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인터넷의 기반 인프라가 되는 것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재정비의 시기’로 보는 것이 맞다. 혁신은 종종 조정기와 함께 오며, 이더리움도 그 변곡점에 서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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