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간암, 침묵 속의 살인자: 조용히 죽음을 부르는 이유

journal6000 2025. 5.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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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이 무서운 이유와 진행 과정, 간경화 및 간염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대부분의 장기들은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나 이상 징후로 신호를 보내지만, 간은 상당히 망가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이 발견되었을 땐 이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간암은 이러한 특징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무서운 질병입니다.

 

간암이 무서운 이유

  1. 증상이 거의 없다가 말기에 발견됨
    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피로감,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 매우 일반적인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통증이나 체중 감소 같은 명확한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2. 빠른 진행 속도
    간암은 특히 '간경화'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미 손상된 간에서 암세포가 자라기 때문에 다른 장기보다 빠르게 악화됩니다.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3. 재발 가능성
    간암은 수술, 항암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을 해도 재발률이 높은 암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이 있는 경우 재발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4. 전이 위험성
    간은 혈액 순환이 많은 장기이기 때문에 암세포가 쉽게 혈액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습니다. 간암은 폐, 복강, 뼈 등으로 전이되기도 하며, 전이되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

간암은 대부분 만성 간염 → 간경화 → 간암의 단계를 거칩니다.

  1. B형 또는 C형 간염
    간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만성 간염입니다. B형 간염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출생 시 수직감염을 통해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고 염증이 생깁니다.
  2. 지속적인 염증과 간세포 손상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반복적으로 공격하면서 간이 점점 섬유화되고, 정상 간세포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 과정이 수년간 지속되면 간의 기능이 떨어지며 ‘간경화’로 발전하게 됩니다.
  3. 간경화 (간섬유증 말기)
    간경화는 간 조직이 굳고 딱딱하게 변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간경화 자체도 치명적이지만, 이 상태에서는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결국 일부 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4. 간암 발생
    간경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면, 이미 간 기능이 약해진 상황이라 수술이나 치료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일부 환자들은 간 이식만이 유일한 생존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간경화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가?

간경화는 그 자체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문맥 고혈압 및 식도정맥류 출혈: 간경화는 간의 혈류 흐름을 방해해 정맥압이 상승하고, 식도나 위 정맥에 압력이 가해져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이 출혈은 매우 치명적이며, 즉각적인 치료가 없으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 간성혼수: 간이 독소를 해독하지 못하면 암모니아와 같은 물질이 뇌로 올라가 의식 저하,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 복수 및 감염: 간경화 환자는 복수(복강 내 수분 축적)가 생기기 쉽고, 복수로 인해 세균성 복막염 같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생명을 위협합니다.

 

간염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간염은 그냥 감기처럼 지나가는 병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성 간염은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닙니다.

  • 급성 간염 중 fulminant hepatitis(전격성 간염)은 드물게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며칠 내에 간 기능이 멈추고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간이 좋지 않은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B형 또는 C형 만성 간염을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진단 후 방심: 병원에서 “간염입니다”라고 들었을 때, 특별한 증상이 없다 보니 치료나 추적관찰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와 모니터링이 없으면 간 기능 저하,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무서운 병입니다. 그 뿌리에는 대개 만성 간염과 간경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들 질환 역시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간 건강 검진, 특히 B형 간염 보균자나 과거 감염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주기적인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해 간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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