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5 이후,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 자이한이 말하는 승자와 패자”

journal6000 2025. 6. 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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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자이한(Peter Zeihan)은 국제 지정학, 경제, 에너지, 인구 구조 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국의 지정학 전략가이자 미래 예측 전문가다. 그는 복잡한 세계 질서를 간결하고 실용적인 언어로 해석하며, 특히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 에너지 독립, 탈세계화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이한은 수많은 정부 기관, 군사 조직,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 에너지 안보, 국제 갈등 가능성 등에서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예측을 제공한다.

 

1. 경력과 배경

피터 자이한은 지정학 연구기관인 ‘스트랫포(STRATFOR, Strategic Forecasting Inc.)’에서 분석가로 경력을 쌓은 후, 자신의 이름을 딴 싱크탱크 ‘Zeihan on Geopolitics’를 설립해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수십 년간 정치, 경제, 군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통합해 미래의 국제 정세를 예측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기업과 정부 기관에 지정학적 리스크 분석과 전략 수립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직접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현지 정치 및 산업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고, 역사·지리·인구 통계·에너지 수급·국제 무역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국의 미래를 예측한다.

 

2. 대표 저서와 주요 주장

자이한은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의 이론과 예측을 정리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다음과 같다.

  • 《The Accidental Superpower (2014)》
    이 책에서 그는 미국이 지정학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해양 접근성이 뛰어나며, 방어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을 지녔다고 분석한다. 자이한은 특히 미국이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을 이루며 글로벌 에너지 질서에서 독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The Absent Superpower (2016)》
    자이한은 미국이 점차 국제사회에서의 개입을 줄이면서 세계 각국은 스스로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본다. 그는 이 시기를 ‘미국의 부재 시대’로 규정하고, 이로 인해 지정학적 혼란과 지역 분쟁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 《Disunited Nations (2020)》
    이 책에서는 미래에 국제 질서가 다극화되면서 세계가 더 이상 미국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일본, 브라질, 터키 등 주요 국가들이 자국의 생존 전략을 중심으로 행동하면서, 글로벌 협력이 아니라 경쟁과 갈등이 지배적인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 《The End of the World is Just the Beginning (2022)》
    이 책은 자이한의 가장 야심찬 저서 중 하나로, ‘세계화의 붕괴’가 시작되었고, 앞으로는 각국이 자국의 공급망, 식량, 에너지, 안보를 직접 책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세계화의 붕괴로 인해 특히 중국과 유럽의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3. 세계화의 종말과 자국중심주의 시대

자이한의 핵심 주장은 “세계화는 끝났고, 각국은 생존을 위해 자국 중심의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세계화를 유지해온 가장 큰 축이었으며, 냉전 이후 미국이 세계 해양 무역질서를 유지하고 보호했기 때문에 세계화가 가능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 미국은 세계 질서 유지에 대한 의지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각국은 더 이상 안정된 공급망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이한은 “지정학적 붕괴”, “신냉전”, “탈세계화”, “인구 절벽” 등의 개념을 자주 사용한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인구 감소, 지정학적 고립, 에너지 수입 의존도, 미·중 갈등 등을 근거로 미래에 급속히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미국은 인구 구조, 자원, 기술력, 지정학적 이점 등에서 여전히 가장 유리한 국가로 보고 있다.

 

4. 에너지와 인구 구조에 대한 통찰

자이한은 에너지 안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미국이 셰일혁명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루었고, 이를 통해 앞으로 에너지 무기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몇 안 되는 국가가 되었다고 본다. 반면, 유럽과 동아시아는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며 지정학적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그는 인구 구조가 미래 지정학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고령화, 출산율 감소, 생산 가능 인구의 축소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특히 중국, 한국, 독일, 일본 등은 이 문제로 인해 경제성장의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은 이민자 유입과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조 덕분에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5. 피터 자이한에 대한 평가

자이한의 예측은 분명하고 단호하다. 그래서 많은 기업과 정부가 그의 분석을 전략 수립에 참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예측이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이고, 비관론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지정학적 변수는 매우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그의 단정적인 표현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이한은 대중들에게 국제 정세를 쉽게 설명해주고, 현실적인 전략적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복잡한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할 때, 그의 책은 유용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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