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노래할 때 목이 아픈 이유: 건강한 발성으로 회복하는 법

journal6000 2025. 5.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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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면 목감기에 걸리고, 음역대도 낮아진 것을 느끼셨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발성이 무리한 방식으로 성대를 혹사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언급하신 휘슬음(whistle register) 발성을 자주 쓰는 경우, 올바른 훈련 없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성대 결절, 후두염, 성대 피로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휘슬음은 성대의 아주 작은 일부만을 쓰는 극히 제한된 발성 방식으로, 지속적인 사용은 일반적인 발성 시스템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발성을 점검하고, 단계적으로 고쳐보세요.

 

 1. 현재 발성의 문제점 진단

  1. 휘슬 사용의 빈도
    휘슬은 고음에 대한 욕심 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음역은 일반적인 노래의 주 음역대가 아닙니다. 자주 쓰면 성대 사용 습관이 비정상적으로 바뀌게 되고, 흉성이나 두성 같은 기본 발성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2. 목감기 증상
    노래를 부르고 나서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건 실제로는 감기가 아니라, 성대의 피로나 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과사용성 후두염 또는 성대 점막 손상으로 인한 일시적 쉰목 증상일 수 있습니다.
  3. 음역대 저하
    성대가 반복적으로 붓고,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를 하면 고음을 내기 어려워집니다. 장기적으로는 성대 폴립이나 결절이 생길 수 있어 음역 자체가 떨어지고 음질도 탁해집니다.

 

 2. 올바른 발성법을 위한 재설계

 발성의 3대 원칙

  1. 호흡 (숨의 방향과 양)
    횡격막을 중심으로 한 복식호흡을 기본으로 연습하세요. 공기가 들이마셔질 때 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가, 소리를 낼 때는 복부와 옆구리, 등을 이용해 조절해야 합니다.
    ▶ 추천 연습: 복식호흡 연습 + 허밍
  2. 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다문 채 “음~” 하며 10초 이상 소리를 안정적으로 내보세요.
  3. 공명 (소리가 울리는 위치)
    목이 아닌 두개골, 얼굴, 가슴 등에 공명을 주어야 성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추천 연습: NG 발성
  4. “응응” 하는 소리로, 이 소리가 코와 이마 쪽으로 울리게 연습합니다.
  5. 성대 접지 (성대가 너무 열리거나 닫히지 않게)
    성대가 너무 닫혀있으면 소리가 막히고, 너무 열려 있으면 숨만 새게 됩니다. 적절한 접지를 위해서는 가벼운 톤의 말하기 연습이 중요합니다.
    ▶ 추천 연습: 말하듯이 노래하기
  6. 말하듯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를 반복하고, 여기에 멜로디를 얹는 방식으로 가볍게 연습하세요.

 

 3. 단계별 회복 플랜

 Step 1: 성대 휴식

  • 당분간 고음과 휘슬 발성은 절대 금지.
  • 노래를 부르지 않는 날도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수분 섭취 충분히 하세요 (하루 1.5~2리터).
  • 목이 아프거나 쉰 상태에서는 절대 연습하지 마세요.

 Step 2: 저음 + 중음 안정화

  • 성대가 가장 편한 구간 (자연스러운 말소리의 높이)에서 노래 연습을 하세요.
  • 반주 없이 스케일 연습을 통해 중음대를 중심으로 발성을 안정화합니다.
  • 예: 도-레-미-파-솔-파-미-레-도

 Step 3: 이중 공명 연습 (흉성 ↔ 두성 연결)

  • 가슴과 머리를 이어주는 구간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 야~↗야~↘야~↗야~처럼, 흉성과 두성 간의 연결을 흔들림 없이 연습하세요.

 Step 4: 고음 복원

  • 휘슬을 사용하지 않고, 두성(head voice)과 믹스보이스(mix voice)로 고음을 다시 복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믹스보이스는 가슴성과 두성의 장점을 합친 방식으로, 성대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고음을 낼 수 있습니다.
  • 추천 연습: “나~↗아~↘나~”, 옥타브 스케일 반복, 헛기침 하듯 내는 가벼운 고음

 

 4. 습관과 생활 관리

  • 카페인, 술, 담배는 피하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세요.
  • 일상에서도 말할 때 배로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이것이 결국 노래 발성의 기반이 됩니다.
  • 자기 목에 맞는 키에서만 노래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원키 고음을 고집하지 마세요.
  • 병원(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아 성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노래는 단순히 목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협업과 훈련이 필요한 섬세한 작업입니다. 지금은 “휘슬” 발성에만 너무 집중하다가 본래의 성대 사용법을 잊어버린 상황으로 보입니다.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위에 제시한 순서대로 천천히 점검하며 연습하면 반드시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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