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하거나 망상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님이 절대 이상하거나 망상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계십니다.
주변 친구분도 질문자님의 감정을 지지하고 있잖아요.
이것만으로도 질문자님이 정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2. 증인이나 증거 없이도 학폭위(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관련 법령(「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 학교폭력은 피해자의 '주관적 피해감정'만으로도 조사 대상이 됩니다.
- 즉, 피해자가 불안, 고통, 괴로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신고·조사의 시작 조건이 됩니다.
- 증거는 조사 과정 중에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증거를 모두 제출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약하면:
질문자님의 진술만으로도 학폭위 절차를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지금 바로 해야 할 일
현재처럼 담임 선생님이 상황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가해 학생을 감싸는 모습을 보이신다면,
학교 내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외부 지원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1) 부모님께 솔직히 알리기
- 가장 먼저 보호자(부모님)께 현재 상황을 모두 말씀드리세요.
- "내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증거는 아직 없지만 정말 괴롭다"는 점을 솔직히 표현하셔야 합니다.
- 특히 담임 선생님께서 내 말을 무시하고, 오히려 가해 학생을 두둔한다는 사실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말로 전달이 어려우시다면,
편지나 메모처럼 글로 써서 보여드리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학교에 공식적으로 학폭 신고하기
부모님과 함께 학폭 신고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세요.
- 담임교사, 학년부장, 교감, 교장 중 누구에게든 제출할 수 있습니다.
- 정식 신고가 접수되면, 학교는 반드시 학폭 관련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3) 모든 상황을 기록해두기
지금부터는
- 누가
- 언제
- 어디서
-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든 상황을 날짜별로 자세히 기록해두세요. (핸드폰 메모 앱, 공책 등 활용)
예시:
- 4월 26일 점심시간, 가해 학생이 내 머리를 때리고 비웃음.
- 담임 선생님께 알렸으나 "네가 예민한 것"이라고 말함.
이렇게 기록해두면 나중에 큰 힘이 됩니다.
(4) 외부 기관에 도움 요청하기
학교가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외부 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국번 없이 ☎ 117, 24시간 운영)
- 시·도 교육청 학교폭력 담당 부서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등
이런 기관들은 학교보다 더 공정하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 있습니다.
4. 담임 선생님이 무시하거나 가해자를 감쌀 때 대응 방법
담임 선생님이 질문자님을 "망상"이라고 표현하거나 문제를 가볍게 여긴다면,
그것은 엄연히 2차 가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끌려가지 마시고,
"선생님, 저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학폭위 요청을 하겠습니다."
라고 차분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가능하면 부모님과 함께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님은 절대 잘못이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담임 선생님의 대응도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5. 지금 가장 중요한 것
- 질문자님의 감정은 매우 정당합니다.
- 겪고 계신 일은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 질문자님을 도와줄 수 있는 어른(부모님, 친구, 외부 기관)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 혼자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공식 절차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결 방법입니다.
6.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지금 질문자님은 정말 용감하십니다.
이 힘든 상황에서도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가장 큰 용기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공식 대응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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