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는 적극적인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전면적인 개방과 합법화에는 매우 소극적이며, 때로는 강경한 금지 조치를 취해왔다. 이처럼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중국이 암호화폐를 전면 개방하지 못하는 데에는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 자본 통제와 금융 안정성 우려중국 정부는 오랜 기간 자본 유출을 통제해 왔다. 암호화폐는 국경을 초월하여 익명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므로, 이를 방치할 경우 자본 유출이 심화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부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해외로 자산을 이전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이를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했다.암호화폐는 익명성과 탈중앙화 특성..